[렛츠리뷰] 신화의 시작 - Thriller 25 by 이올로

리뷰에 당첨은 되었으나, 막상 앨범을 받고나서는 어떻게 리뷰를 써야되나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벌써 몇 년동안 음악을 즐겨듣지 않았고 적게나마 가지고 있던 음반들도 모두 정리한 상태여서 어떤 이야기를 써야하는지 전혀 감이 안잡히더군요. 더군다나 지금까지 올라온 렛츠리뷰를 보니 포스팅할 의욕마저 사라졌습니다.

리뷰꺼리에 대한 측면에서는 마이클잭슨에 대한 것들. 그리고 Thriller음반에 대한 것들이 25주년 앨범 발매와 동시에 곳곳에서 다루어지고 있으므로 더이상 언급할 새로운 것이 없었습니다. ^^; 또한 기념음반의 특성상 정규앨범보다 더 많은 내용의 충실한 부클릿이 존재하므로, 앨범을 직접 구입하는 것 이상의 25주년 기념행사 체험은 없으리라 봅니다. :)

따라서 본 리뷰는 새로운 사실이나 앨범자체에 대한 정보의 제공보다는, 앨범을 감상하며 개인적으로 느꼈던 점들을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리뷰에 사용된 앨범은 받고난 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3가지 버젼의 앨범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그러니까 normal한 패키지의 앨범입니다. 부클릿 및 앨범 표지등의 인쇄상태등에 대한 비교는 이미 다른 렛츠리뷰를 통해서 설명된 부분이기에 건너뛰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기념앨범의 특징상 "한정판" 혹은 "수집용"이라는 의미가 있으리라는 생각과는 달리, normal 버젼은 그 상태가 기대에 못미치더군요. 수집용으로 구입예정이라면 디럭스버젼을 권해드립니다. ^^;

<뜬금없이 왠 George Michael 이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이번 Thriller 25 normal 패키지의 부클릿 상태는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George Michael 의 Older (국내 버젼)에 비견됩니다.
 혹은 Dream Theater - "Images and words"의 그것을 연상시키기도 하죠>
- 이미지 출처 : Google 이미지 검색 (older) -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새로 녹음된 추가 트랙들보다 1번부터 9번까지의 오리지널 곡들의 음질이 더 좋다고 느껴질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겨줍니다. 2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는 생각되지않는, 당시에도 그랬지만 현재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곡들입니다. 물론 일부곡들의 음향효과가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이 역시 지금에는 상당히 독특하게 다가옵니다. (아무래도 요즘은 저런 효과를 사용하지 않기때문일지도 모르죠.) ^^ 수 많은 곡들에 영감을 주기도 하고, 그 일부분이 수없이 샘플링에 사용되었다는 사실만 놓고보더라도, 앨범에 수록된 한 곡 한 곡은 여러번 곱씹어 들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완성도에 있어서, 딱히 더 손볼곳이 없다는 것이 느껴지는데요, 이는 10번부터 시작되는 추가곡들을 통해서 여실히 입증됩니다. 

추가된 곡들에 참여한 이들은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로써 청취자로 하여금 많은 기대를 가지게 만들지만, 아쉽게도 다소 실망스런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새로운 트랙을 손봄에 있어 참여자들의 의사가 100% 반영되었는지 의심스러워지고, 전체적으로 원곡보다 세련미가 더 떨어지는턱에 오리지널 트랙을 돋보이게 만드는 효과까지 있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입김이 지나치게 작용했을지도 모릅니다. ^^;) 다만 P.Y.T.의 경우 앨범에 실리지 않았던 마이클 잭슨의 원곡을 완전히 새롭게 편곡함으로써 전혀 다른 노래가 나왔습니다. 리뷰중에 30번 이상 반복해 들었던 유일한 곡이며, 원곡과 다른 느낌을 주는 좋은 시도로 평가됩니다. 처음에는 이상하지만, 은근히 중독성이 있으니 오리지널 8번 트랙과 비교해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번 앨범에 추가된 곡들 (다시금 편집된 곡들)처럼 다양한 버젼의 곡들을 원하신다면, 과거 싱글앨범등을 통해 수록되었던 보너스 트랙등을 찾아보는것을 권합니다. 정확하지 않으나 기억상으로는 Dangerous 앨범때부터 싱글CD가 국내에도 발매되었고, 원곡과 Radio version등과 아울러 리믹스된 곡들이 보너스 트랙으로 포함되었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Black or White의 club mix 같은 버젼의 신나는 편곡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동봉된 DVD에는 뮤직비디오 3편과 Motown 25주년 기념에서의 빌리진 퍼포먼스가 담겨있습니다. DVD를 넣고 플레이시켜보면, 초기 구동시에는 큰 기대를 갖게됩니다. (높은 해상도의 깨끗한 화면때문) 하지만 뮤직비디오 자체는 HIStory Videos때 수록되었던 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Motown 25서 행해진 빌리진 퍼포먼스도 이미 과거에 소개되었던 것이기에, 너무 비판적인 시각일지 모르지만, 25주년 기념의 의미외에 색다를 것이 없는. 그의 골수팬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런 보너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차라리 당시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했던 이들의 인터뷰라든가 빌리진과 같이 내용상 그뜻을 쉽게 알아채기 힘든부분에 대한 코멘터리 (호랑이 가죽?이 새끼 호랑이로 변하는 것 등. 그런데 호랑이 맞나요? ^^; 마이클 잭슨이 여러 희한한 애완동물을 길렀다는 점에서는 단순한 취향의 반영일지도 모릅니다만 아무튼 정확한 의미가 궁금하군요) 등이 포함되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Black or White에서는 본인이 black panther로 변하죠.
과연 그는 무슨 의미로 고양이과 동물들을 출연시킨 걸까요?>
-이미지 출처 : BBC.com-


마이클 잭슨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때가 Dangerous 앨범이 발매되었던 91년도 였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Dangerous world tour 를 하던 당시가 그의 정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앨범 판매량이나 평론가들의 극찬등의 요인등을 놓고 보자면 Thriller는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의 연대기상 문워크가 처음 선보여졌다는 (정확한 설명은 아닙니다만) Motown 25의 중요성은 부인할 수 없을지언정, 최고의 빌리진 퍼포먼스는 Dangerous world tour때의 Bucharest 공연실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Thriller25로  그의 최고 시점의 액기스를 모두 느끼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것은 Thriller 가 그의 모든것을 설명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기인합니다.  Thriller 앨범 후에도 BAD가 있으며 Dangerous가 있습니다. 또한 어떤면에서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HIStory와 많은 이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엄청나다고 생각되는 Invincible까지, 점점 새로운 음악을 보여주기에 그의 최고 시점을 단정하여 돌이켜보는데는 무리가 따릅니다. 다만 이번 25주년 앨범은 항상 새로운 앨범을 발표할때마다 공언했던 "이번에는 Thriller 를 능가하는"이라는 말처럼 최고를 추구하는 그에게도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25주년 앨범의 발매는 과거의 영광을 추억한다는 것보다는 그 영광을 재현하고자 다짐하는 그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생각됩니다.

두서없는 개인적 리뷰를 마무리하며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을 꼽자면, 부클릿에 들어있는 그의 새로운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의 새로운 소식만큼 더 새로울 것이 없는 그의 골수팬이라면 말이죠:)

* iTunes podcast 디렉토리에는 Thriller 25 팟캐스팅이 있습니다. 앨범에 참여한 이들과의 인터뷰등이 주된 내용입니다. bonus material로 손색없는 오디오 파일이 아닐까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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